독서노트

빽넘버-임선경

거위의꿈 2018. 4. 24. 11:54

빽넘버

임선경 저 | 들녘 | 2016년 04월 22일

출간일2016년 04월 22일
쪽수,무게,크기240쪽 | 324g | 140*210*20mm

참고 URL : http://www.yes24.com/24/Goods/26152405?Acode=101

한동안 인문관련 서적만 읽다보니 생각을 많이 하게 되어서 
그래도 쉽게 읽을수 있을까 싶어서 소설/에세이 위주로 읽고 있다.
빽넘버는 사람들의 수명을 볼수 있는 능력을가진 주인공의 얘기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자신만 살아남았는데, 그 후에 그 능력을 갖게 되었다.
그능력때문에 사신도 알아볼수 있다.
사신도 우리 사회의 시스템같은 회사같은 느낌으로 표현하고 있고, 
예전에 전설의 고향에서 봤었던 저승에서 제일 나쁜 직업이 의원이라는 얘기처럼
죽음을 연장시키는 의사들때문에 고생하는 사신들의 모습도 현실적이라고 해야하나?
결국 죽음이 예정된 자를 데리고 가지 못할때 사신은 결국은 인원수를 채우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영혼을 데리고 간다 (단 합리적인 이유와 상황이 있는 사람만 데리고 갈수 있다.)

문제는 어떻게 보면 그렇게 대단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은 한 아이를 구해주는 대신에 
사신들은 결국 무료급식을 받는 노인을 대체자로 죽임으로써, 그리고 주인공 자신조차
자신의 죽음을 피함으로써 다른 사람을 죽음으로 모는 아이러니를 겪는다.

결국 주인공은 사람들의 죽음을 외면하게 된다.
가장 불쌍한 능력자라고 해야 하나?? 
주인공이 대체자의 존재를 몰랐다고 한다면 소설의 양상은 다르지 않았을까 하지만,
주인공에게 혹은 이소설에 많은것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실망할 수 도 있지만,
주인공에게 연민과 공감을 가질수 있었고, 가볍지만, 가볍지 않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아서 좋았다.